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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공원에 쌓인 '120톤 쓰레기'…한 달째 방치된 사연

<앵커>

오늘(24일)처럼 더운 날 한강공원에서 피서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이 한강 공원에 120톤이나 되는 쓰레기 더미가 한 달째 쌓여 있습니다.

왜 치워지지 않는 것인지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여의도 한강공원.

저마다 미리 챙겨온 간식에 배달음식까지 시켜 먹습니다.

이런 한가로운 공원 옆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원효대교 남단 교각 아래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공원 쓰레기를 모아둔 집하장입니다.

비닐 봉투를 뜯어보니 먹다 남은 국물 떡볶이와 닭 뼈까지.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김성준/서울 동작구 : 파리도 많이 날리고 해서. 냄새도 많이 나고. 좀 참기 힘들 정도? 금방 쉬다가 빨리 가야 되겠다.]

한강 공원 바로 옆에 나와 있는데요, 쓰레기 더미는 이미 가림막 높이를 훌쩍 넘겼고 가림막 밖으로도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제 키의 4배 정도 높이로 쌓였습니다.

120톤이 넘습니다.

쓰레기 처리업체가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이 뒤섞여 작업이 어렵다며 처리를 거부하면서 한 달 넘게 쌓여 있는 겁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비닐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합니다.

[공원 청소 관계자 : 지금까지 이렇게 쌓여본 적이 없다고요. 그 날, 그날로 다 끝났지. 그러니 어떻게 감당을 해.]

애초에 음식물을 분리해 버리도록 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오성미/인천 연수구 : 나오면 꼭 치킨이나 피자 이런 걸 시켜 먹는데 이게 닦아서 버리거나 음식물을 따로 처리할 데가 없어서….]

당장 이번 주 장마가 찾아오면 오물이 공원과 강물로 스며들 것이 우려되는데 한강사업본부는 다음 달에야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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