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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0시 그녀가 운전대를 잡다'…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24일 0시 그녀가 운전대를 잡다'…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디어 여성이 합법적으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늘(24일) 0시를 기해 여성의 자동차와 이륜차 운전을 허용했습니다.

운전면허증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이 0시가 되자마자 심야인데도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미국 운전면허를 사우디 면허로 바꿨다는 여성 운전자 사라 알와시아 씨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쁘다"면서 "내 나라에서 운전할 수 있는 날이 왔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SNS에도 사우디 여성의 운전 허용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세계에서 이어졌습니다.

사우디 여성들은 직접 운전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새로운 운전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사우디 내 자동차 회사도 여성 직원만을 배치한 대리점, 여성 전용 상담 전화를 개통하는 등 경쟁적으로 여성을 겨냥한 판촉에 나섰습니다.

여성 운전 허용은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뒤늦은 조치지만, 엄격한 보수 이슬람이 지배하는 탓에 여성의 권익,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사우디의 사회상을 고려하면 매우 획기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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