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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 vs '처키' 로사노…역습에 승부 건다

<앵커>

오늘(23일) 밤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멕시코와 2차전을 치릅니다. 역습이 관건이어서 양 팀 역습의 주축인 황희찬 선수와 멕시코 로사노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전 로사노의 결승골은 오소리오 감독의 작전이 적중한 결과입니다.

지략파이자 학구파인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마다 다양한 팔색조 전술을 펼쳐서 별명이 교수 또는 천재입니다.

상대에 따라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하는데요, 수비에서는 포백과 스리백, 공격에서는 원톱과 투톱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독일전에서는 먼저 수비를 두텁게 쌓고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노렸는데, 그중에서도 왼쪽 로사노가 뛴 왼쪽에서 공격이 주로 이뤄졌습니다.

중앙선 아래부터 딱 3번의 패스로 결승골을 넣은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멕시코는 같은 방법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고 또 연출했습니다.

이런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로사노 별명이 바로 '처키'입니다.

공포영화의 주인공처럼 갑자기 뛰어나와 치명적인 위협을 주기 때문이죠.

여기에 맞서는 우리 역습의 달인은 별명이 '황소' 입니다. 바로 황희찬 선수죠.

23살의 로사노 선수와 22살의 황희찬 선수는 지난 시즌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 공격수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리우올림픽 맞대결에선 황희찬이 로사노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이겼습니다.

이런 장면을 또 보려면 황희찬과 에이스 손흥민의 협력 플레이가 살아나야 합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는 스리톱 전술을 쓰면서 두 선수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둘이 주고받은 패스가 90분 동안 딱 하나였습니다.

투톱으로서는 이렇게 멋진 골을 합작했던 만큼 신태용 감독의 전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승부처는 이번에도 뒷공간입니다. 멕시코가 독일전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넓어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마치 황소처럼 말이죠.

로사노가 독일전에서 보여준 그 저돌적인 역습의 모습, 이번에는 황희찬 선수가 멕시코를 상대로 보여줄 차례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류상수·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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