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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도 붉은불개미…번식 가능한 '공주 개미'도 나왔다

<앵커>

부산항에서 또 붉은불개미 군집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첫 발견 이후 벌써 다섯 번째인데 개미 알까지 나와서 이미 우리나라에 토착화한 건 아닌지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 야적장 시멘트 균열 부위에서 11개의 개미집이 발견됐습니다.

그 속에는 일개미 3천여 마리와 알 150여 개뿐 아니라 공주개미도 11마리나 나왔습니다. 8마리는 죽어 있었고 3마리는 산 채로 발견됐습니다.

공주개미는 여왕개미가 되기 전에 아직 수정하지 않은 암개미를 뜻하는데 수개미를 만나 하늘을 날며 짝짓기를 한 뒤 땅에 내려와 새로운 개미 군집을 형성합니다.

[노수현/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 수개미들이 발견되지 않아서 저희가 결혼비행이 실패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잠정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주개미들이 아직 여왕개미가 되지는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일개미 3천여 마리와 공주개미를 낳은 여왕개미가 따로 있다는 건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남미에 주로 사는 붉은불개미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성 침입 외래종입니다.

[류동표 교수/상지대 산림과학과 : (물렸을 때)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은 피해를 받을 수 있고….]

검역 당국은 이 개미들이 붙어서 들어올 수 있는 코코넛 껍질 등 32개 품목에 대해선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화물의 5%인 식물 관련 화물만 검사할 수 있고 옷이나 가구 등 다른 품목들은 검사할 수 없게 돼 있어서 완전 검역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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