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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자는 美, 급할 것 없는 北…北, 시간 끌기 나섰나?

<앵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한 지 이제 열흘이 지났습니다.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과연 잘 흘러가고 있는 건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북미 후속협상 늦어지나?

[안정식/SBS 북한 전문기자 : 북미 정상 간 합의문을 보면은요.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의 고위급 관리가 가능한 한 빨리 만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정 잡혔다는 얘기가 없잖아요. 여기서 백악관에서 있었던 회의 모습 한 장면 보시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폼페이오도 볼턴도 환상적이었습니다. (폼페이오가) 어디 있죠? 아, 여기 있네요. 난 또 그가 북한에 간 줄 알았습니다. 워낙 많은 시간을 북한에서 보내서요. 여기서 보다니 놀랍습니다.]

[안정식/SBS 북한 전문기자 : 지금 농담을 하기는 한 건데 바로 옆에 있는 폼페이오를 두고 북한에 간 줄 알았다, 이 얘기는 은연중에 빨리 북한에 가서 협상을 해야 된다는 조바심이 묻어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해볼 수가 있는데요, 북미 정상 간 합의문을 보면은 원칙적인 부분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후속 협상을 열어서 구체적인 비핵화의 조치에 합의를 해야 되는데 진도가 생각만큼 안 나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Q. 북, '시간 끌기' 나섰나?

[안정식/SBS 북한 전문기자 :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그렇게 시간이 그리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북한이 계속 주장해오던 게 단계적인 비핵화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이제 북한이 그 반대 급부로 받으려고 했던 체제 안전과 제재 완화, 이 부분도 북·중 간의 밀착하게 되면서 한숨 돌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북한이 시간 끌기에 나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주에 중국에 갔잖아요. 북한의 주요한 모든 역량이 중국방문에 투입이 됐을 거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역량이 좀 버거운 면이 현실적으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정말 시간 끌기에 나서고 있느냐, 이 부분은 일단 다음 주 정도까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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