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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폭염과 폭우의 위험한 줄다리기…다음 주 본격 장마 시작

[취재파일] 폭염과 폭우의 위험한 줄다리기…다음 주 본격 장마 시작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엇인가 큰 소용돌이가 일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는데요, 그 첫 신호는 다시 시작된 폭염입니다.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치솟고 있고 특히 동쪽의 기온이 높은 상태입니다.
 
대구와 강릉 춘천 등 강원과 영남내륙 기온이 33℃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오늘 11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강원 춘천과 화천 강릉 등 5개 시군과 대구, 경북과 경남의 23개 시군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폭염은 주말 내내 전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대구 기온은 34℃까지 오르겠다는 예보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폭염특보는 강원과 영남 내륙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 기온도 일요일에는 32℃, 월요일에는 33℃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열사병과 탈진 위험이 높아지고, 식중독 가능성도 있어서 음식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볕이 뜨거운 한낮에는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야외작업은 오후 늦은 시간으로 미루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장마 (사진=연합뉴스)
폭염 기세를 꺾는 데는 시원한 비만한 것이 없습니다. 잠깐 요란하게 지나는 소나기보다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맛비가 제일입니다. 지금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동서로 길게 이어진 장마전선을 따라 비구름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대할 것은 이 비구름밖에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장마전선이 북상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제주도까지 북상하겠고 화요일부터는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예보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움직임대로라면 중부는 장맛비가 수요일까지 이어지겠고 남부지방은 금요일까지 장맛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문제는 비의 강도입니다. 폭염을 꺾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가져올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물러나자마자 폭우가 닥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한 시간에 2,30mm가량의 장대비가 3시간 이상 이어진다면 침수피해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첫 장맛비가 폭우로 변한다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물론 비가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지만 가능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하는 것이 여름철을 안전하게 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납니다. 주변에 큰 비로 무너질 만한 곳은 없는 지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곳은 없는지 미리 살펴야 할 이유입니다.
 
장마전선을 당분간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보다 비가 자주 내리기는 하겠지만 장마철이라고 해서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어서 너무 걱정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른 휴가 계획이 있다면 취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날씨 변동이 심할 때인 만큼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새로운 날씨 상황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늘 사용하던 날씨 어플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보와 반대로 움직이는 분들도 있는데 확률적으로 보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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