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배출가스 실험 조작?…벤츠·아우디 본격 조사 착수

<앵커>

독일에서 벤츠와 아우디가 또 배출가스 실험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벤츠 출고장. 환경부 산하기관 직원이 엔진룸에 철사를 묶고 스티커를 붙입니다.

배출가스 기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차종으로 환경부가 조사하기 전에 아무도 엔진룸을 열어 조작하지 못하도록 봉인하는 겁니다.

이번 환경부 검사 대상 차종은 벤츠 C200d 와 GLC220d, 아우디 A6 50 TDI Quattro 모델입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벤츠와 아우디가 경유차 배출가스 기기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원래 해당 차종에는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부착돼 있어서 배기가스에 '요소수'를 분사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치를 조작해 최초 시험 때만 요소수가 정상 분사되고 평소에는 적게 분사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정상적으로 요소수를 분산하게 되면 트렁크를 지금보다 4배 이상은 키워야 하고요. 그렇게 된다면 연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거고, 공간이 가뜩이나 좁은 독일 차 입장에서는 고객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 장치를 단 차는 국내에 3만 4천 대가 수입, 판매됐는데 환경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오는 1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약 조작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차종에 대한 인증취소는 물론 리콜과 형사고발, 최대 500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