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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라돈 라텍스'…속 터지는 고객

<앵커>

라돈 침대 파문, 대진침대는 지난 주부터 걷어가기 시작했는데 라텍스 침대를 가진 사람들은 대책이 없습니다. 계속 쓸 수도 없고 그냥 버릴 수도 없어서 난감한 상태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에도 베란다에도 옷장 속에도 비닐로 밀봉한 라텍스들이 놓여 있습니다. SBS 보도 이후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 라돈 수치가 높게 나오자 따로 치워놓은 겁니다.

[라텍스 제품 구매자 : 일단은 저희한테 위험한 물질이고 그래서 그걸 집에 도저히 둘 수가 없는 거고. 밀폐된 집안에…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요.]

1만 7천여 명이 가입한 라텍스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라텍스를 팔았던 업체는 이미 폐업했거나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라텍스 제품 구매자 :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꼭 드릴 거라고 저한테 연락을 주셨는데 연락을 일단 못 받았고요.]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에서 사 온 제품들은 국내법상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사태가 심각한 만큼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대진 침대 사태 해결에 집중하다 보니 당장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검토를 해보겠다 했는데 아직까지 지금 이쪽 대진 꺼 수습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어서 많이 진행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수거나 보상은 고사하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정부 지침조차 없다 보니 문제의 라텍스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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