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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월드컵 같이 못 간 친구 위해 '등신대' 제작해 간 친구들

월드컵 같이 못 보러 간 친구 위해 '등신대' 제작해 간 친구들
러시아로 월드컵 여행을 떠난 친구들이 함께 가지 못한 친구를 위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멕시코 듀랑고에 사는 다섯 남자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4년 축구를 사랑하는 다섯 남자는 브라질 월드컵을 관람하며 한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4년 뒤 러시아로 다 같이 월드컵을 보러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다섯 남자는 멕시코의 색깔을 잘 보여주도록 버스를 개조한 다음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가서 특별한 버스를 타고 러시아로 가는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월드컵 같이 못 보러 간 친구 위해 '등신대' 제작해 간 친구들
신이 난 친구들은 돈을 모으고 버스에 페인트칠을 하며 일사천리로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하비에르라는 친구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내가 너무 심하게 반대해서 같이 갈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꼭 다섯 명이 함께하고 싶었던 이들은 고민하다 재미있는 해결책을 생각해냈습니다.

하비에르를 똑 닮은 등신대를 만들어 데려가는 겁니다.

결국 친구들은 약간 시무룩해 보이는 표정에 '내 아내가 못 가게 했어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하비에르 등신대와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같이 못 보러 간 친구 위해 '등신대' 제작해 간 친구들
월드컵 같이 못 보러 간 친구 위해 '등신대' 제작해 간 친구들
그들은 관광지를 들릴 때와 맥주를 마시며 놀 때는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기념사진도 찍을 때도 항상 종이 하비에르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의 첫 경기를 3일 앞둔 이번 달 14일, 다섯 친구는 마침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종이 하비에르는 러시아에서도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이들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재미있는 멕시코 5인방이다", "그들의 우정이 부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페이스북 Ingue Su Matrus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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