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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바나나 꺼내뒀더니 '윙윙'…성가신 초파리, 막을 방법 없을까?

[라이프] 바나나 꺼내뒀더니 '윙윙'…성가신 초파리, 막을 방법 없을까?
날이 더워지면 주방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 주변에서 맴돌아 더 성가시게 느껴지는 존재, 바로 초파리인데요. 기온이 오르면 초파리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잡은 줄 알고 기뻐했는데 금방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초파리들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라이프/23일 9시] 바나나 꺼내뒀더니 '윙윙'…성가신 초파리, 막을 방법 없을까?
■ 잡아도 잡아도 계속 나타나는 초파리...숨겨둔 과일도 찾아낼 수 있다?

초파리는 종류만 해도 3,000종에 달하고 전 세계 구석구석에 서식합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놓인 주방이나 쓰레기 더미 근처에서 발견되는 초파리는 주로 '노랑초파리'인데요.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노랑초파리는 몸통이 연한 노란빛, 양쪽 눈은 붉은빛을 띠고 길이는 2~3mm 정도로 작아 배수구나 방충망 틈새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라이프/23일 9시] 바나나 꺼내뒀더니 '윙윙'…성가신 초파리, 막을 방법 없을까?
기온이 오르면 과일이 익거나 음식이 부패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특히 과일은 익을수록 산도가 높아지면서 시큼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이런 향을 좋아하는 노랑초파리는 1km 밖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요. 접시로 살짝 덮어둔 바나나, 포도, 비닐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를 초파리들이 귀신같이 찾아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초파리를 잡아도 계속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노랑초파리 암컷은 한 번에 100여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부화한 유충은 10일 정도면 성충이 되고, 또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빠르고 박멸하기도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초파리들이 상한 음식과 쓰레기 등을 옮겨 다니면서 세균이나 전염성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겁니다.

■ 과일은 '밀폐 용기', 배수구엔 '뜨거운 물'…일상에서 실천하는 초파리 예방법

음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와 성가신 데다가, 건강에 해롭기까지 한 초파리들, 퇴치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우선 과일 껍질이나 남은 음식 등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내다 버리는 게 좋습니다. 특히 6~7월에는 과일을 잠시 꺼내두기만 해도 초파리가 생기기 때문에 보관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과일은 구매 후 바로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실온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깨끗하게 닦은 뒤 밀폐 용기에 담아둬야 초파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충 방제 전문 기업 관계자는 "초파리 유충은 바나나, 포도, 사과 등 과일의 꼭지 부분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관하기 전부터 잘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초파리가 알을 낳거나 통로로 쓰이는 배수구에 뜨거운 물이나 식초를 뿌리는 것도 도움 됩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 방법을 반복하면 배수구 벽에 붙어 있는 알이나 유충이 줄어들고 소독의 효과도 있습니다. 초파리가 싫어하는 계피나 허브 등을 주방에 놓아두는 것도 초파리 퇴치에 도움 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명했습니다.
[라이프] 바나나 꺼내뒀더니 '윙윙'…성가신 초파리, 막을 방법 없을까?
집에 있는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초파리 트랩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회용 컵이나 종이컵, 빈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안에 설탕물, 식초, 맥주 등을 넣은 뒤 랩을 씌웁니다. 랩을 잘 고정한 뒤, 이쑤시개로 랩 가운데 작은 구멍을 5~6개 정도 뚫으면 단내를 맡은 초파리들이 컵 안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나오는 출구를 찾지 못해 안에 갇히게 됩니다. 다만, 구멍을 너무 크게 내면 초파리가 날아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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