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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차에 갑자기 불길? '당혹'…원인 분석해 봤더니

<앵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의 절반가량은 기계결함이나 전기계통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5t 화물차가 갑자기 불길에 휩싸입니다.

[목격자 : 펑펑 터지는데요, 지금.]

도로 한복판에서 그리고 도롯가에서, 충돌한 것도 아닌데 차량에 불이 붙습니다.

주차장에 서 있던 이 차도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런 화재는 대부분 엔진룸에서 시작됩니다. 전기 합선이나 기계 결함의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천 3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은 전기 계통의 문제나 기계 결함이 원인이었습니다.

사고에 따른 화재보다 8배나 많습니다.

[진용기/양천소방서 화재 조사관 : 자동차 자체가 항상 진동이 발생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유격(전선 손상)이 생기거나, 이로 인해 닿지 않아야 될 부분에 닿게 돼 화재가 발생하게 됩니다.]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달면서 전기 배선을 제대로 마감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키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엔진은 주행 중에 수백 도까지 뜨거워지는데 자칫 느슨해진 전선들이 닿게 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여름에는 에어컨 가동으로 생긴 물방울이 전기 장치에 떨어져 불이 날 수도 있는 만큼 수시로 차량을 점검해 주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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