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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거부' 난민선, 지중해 떠돌다 스페인에 입항

현지 시간 17일 오전 스페인 발렌시아 항에 600여 명의 난민을 태운 대형 선박 '아쿠아리우스'호가 도착했습니다.

629명의 난민을 태운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는 일주일 넘게 지중해를 떠돌다 가까스로 육지에 정박했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당초 이탈리아에 입항하려다 거부당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 정부의 입항허가를 받았습니다.

[프레드릭 페나드/난민구조선 감독 : 이탈리아 몰타와 시칠리섬에서 24시간 이상 대기하다 마침내 스페인 발렌시아 입항 허가를 받았습니다.]

난민들은 모두 26개국 출신으로 대부분이 아프리카에서 왔고 일부는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난민 중에는 13살 미만의 어린이 11명과 임산부 7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발렌시아항에는 국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와 통역봉사자 등 2천여 명이 나와 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는 유럽국가 간의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반난민 정책을 내세우며 난민선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라고 비판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곧바로 프랑스 대사를 불러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난민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난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합니다.]

유럽 곳곳에서는 최근 반난민을 기치로 내건 극우 정파들이 통치에 가담하면서 난민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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