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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7층인데…엘리베이터에 시신 못 타게 막은 주민들

'시신' 엘리베이터 못 타게 막은 아파트 주민들…논란
아파트 주민들이 시신을 운반하는 유가족에게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노인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기기 위해 준비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공고문이 붙어있었는데, 시신을 운반할 때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니 계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인이 살던 집은 17층이었지만, 결국 유가족은 어쩔 수 없이 1층까지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신' 엘리베이터 못 타게 막은 아파트 주민들…논란
아파트 주민들이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 같은 공고문을 부착한 것인지, 고인이 사망하기 전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정해놓은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딸 쉬 아포어 씨는 "엘리베이터로 시신을 옮기지 말라는 공고문을 보고 화가 났다"며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엘리베이터에 왜 죽은 사람은 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든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외신에 말했습니다.

이에 해당 아파트 측은 "아파트 주민 대다수의 결정으로 정해진 방침"이라고 말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격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신을 보고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두려워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노인이 살고 있다. 정작 계단을 올라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며 "고인과 유가족을 배려한다면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무례한 행동이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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