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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울부짖는 아이…'무관용 정책' 비난 가열

<앵커>

오늘(19일) 세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진입니다. 왜 이 어린아이가 이렇게 애타게 울고 있을까요? 옆에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엄마인데 미국 국경순찰대의 검색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불법 이민자로 적발되면 울고 있는 이 아이는 엄마와 곧바로 생이별을 해야 하는 겁니다. 미국이 이런 식으로 밀입국한 부모와 아이를 강제로 떼어놓는 무관용 정책을 펴면서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사람들이 철망 안에 갇혀 있습니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은박지처럼 보이는 얇은 담요만 덮고 지냅니다.

상당수는 밀입국자 부모들과 자녀들을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 때문에 부모와 생이별한 어린아이들입니다.

과거에는 자녀와 함께 밀입국하다 체포될 경우 일단 석방한 뒤 추방 절차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밀입국 시도가 늘어나자 지난달부터 부모를 재판에 넘기고 아이들과도 떼어놓는 강경책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밀입국 단속 현장에서 애타게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부모와 격리된 아이 음성 : 아빠… 엄마…]

무관용 정책이 비인간적이며 잔인하다는 것으로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가세했습니다.

[수잔 콜린스(공화당 상원의원) : 자녀와 함께 국경을 넘어올 경우 아이들을 데려가겠다는 경고인데, 아이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나서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민자들의 캠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미국 정부가 무관용 정책을 시행한 지난 6주 동안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은 2천 명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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