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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나흘째 오리무중…경찰 대대적 수색

<앵커>

사흘 전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겠다고 해 나갔다는데 해당 남성은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강진에 사는 16살 A 양이 집을 나선 건 지난 16일 오후 2시.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다는 아버지 친구, 51살 B 씨를 만나러 해남 쪽으로 간다며 친구들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B 씨는 다음날인 17일 새벽 강진의 한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양의 행방은 그야말로 오리무중.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에 A 양과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은 기록은 없지만 A 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B 씨의 행적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A 양이 집을 나선 시간대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B 씨의 차가 CCTV에 찍혔고 이 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A 양의 휴대전화 신호 동선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실종 당일 밤 A 양 가족이 B 씨 집을 찾아가자 집 안에 있던 B 씨가 뒷문으로 황급히 빠져나가는 CCTV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전남 강진경찰서 관계자 : (B씨가)차 타고 나간 게 아니고 뒷문으로 나갈 때는 그냥 맨몸으로 나갔습니다. 휴대폰도 안 갖고.]

경찰은 A 양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가 B 씨의 고향인 도암면 야산에서 잡힌 점 등을 토대로 이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전남 강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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