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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밥 딜런, 7월 내한 공연 확정

'뮤지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밥 딜런, 7월 내한 공연 확정
뮤지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음유시인 밥 딜런(76)이 7월 27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밥 딜런 내한공연 Bob Dylan & His Band'로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10년 3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공연 이후 8년 만에 성사된 무대다.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한국 공연인 만큼 첫 내한 때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밥 딜런은 데뷔 이래 단순히 명성에만 그치지 않고 38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포함하여 650여 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반 판매량만 1억 2천 500만 장에 이르는 밥 딜런은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악사의 위대한 업적이라 일컬어지며 전 세계의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1997년에 발표한 정규 30집 'Time Out Of Mind'는 제4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하여 3관왕을 기록했고 4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31집 'Love and Theft'로 최우수 컨템퍼러리 포크 앨범 상을 수상했다. 밥 딜런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32집 'Modern Times'로는 49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솔로 락 보컬 퍼포먼스상을 포함한 2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고 33집 'Together Through Life'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그 음악성을 인정받는다.

전 세계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은 35집 'Tempest'는 14개국 차트에서 5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줬고,36집 'Shadows in the Night'과 37집 'Fallen Angels'는 밥 딜런의 독특한 해석과 예술성으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가장 최근인 2017년 3월 발매된 정규앨범 'Triplicate'는 한자리에 모여 라이브 합주를 통한 레코딩 방식을 구현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2017년 11월에는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발매한 곡들의 라이브 실황을 모은 앨범 'The Bootleg Series Vol. 13: Trouble No More 1979 – 1981'을 발매하며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세기를 관통하는 뮤지션답게 수상 이력도 남다르다. 1991년에는 그래미 어워즈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시적인 가사와 곡을 통해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로로 퓰리처상 특별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영예인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을 수여 받았고 연이어 2013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도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2016년 12월,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지 20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위대한 미국 음악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는 평가와 함께 밥 딜런은 뮤지션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노벨상 수상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밥 딜런은 지난 4월까지 진행된 공연에서 최근 곡들은 물론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Blowin’ in the Wind'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의 대표곡이 포함된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이번 내한에서도 밥 딜런이 해당 곡들을 직접 선보일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밥 딜런 뿐만 아니라 그의 전설적인 밴드가 함께한다. 밥 딜런은 7월 27일 한국 공연을 거쳐 29일 후지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내한공연 기획팀은 "1억 2천 5백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밥 딜런은 존재 자체로 전설이 됐다. 뮤지션 최초 노벨문학상이라는 또 하나의 전설적인 타이틀을 더해 8년 만에 한국을 찾는 밥 딜런의 무대를 통해 살아있는 거장의 진면목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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