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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가 나처럼 대북합의했으면 '국민영웅' 불렸을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같은 일을 했다면 언론이 '국민영웅'으로 추켜세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언론들이 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노골적 불만을 표시하며 맹공을 이어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오바마 전 대통령(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못 이뤄내고 수백만 명의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전쟁을 치러야 했을 수 있는)이 북한과 잘 지내서 내가 한 대로 합의로 향하는 첫걸음을 뗐다면 가짜뉴스는 그를 국민 영웅으로 불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미국 내 비판론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면돌파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한 북한 핵 문제에 있어 진전을 이룬데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같은 일을 해냈다면 훨씬 더 후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와 기자 일문일답 등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전에 미국에 가장 위험한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준 사실을 언급, "나는 그 문제를 풀었다. 그 문제(북한 핵)는 대체로 풀렸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올린 트윗에서도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는데, 정작 이곳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은 이 역사적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실패로 보려고 한다"며 "내가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북한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에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 그들로서는 폄하하는 게 전부"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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