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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선방쇼' 조현우, 패배에도 빛난 존재감

<앵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은 봤습니다. 골키퍼 조현우 선수, 월드컵 첫 경기인데도 당황하지 않고 선방 쇼를 펼쳤습니다. 올해 26살이라서 당분간 대표팀 골키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규를 제치고 깜짝 선발로 나선 조현우는 깜짝 선방 쇼를 펼쳤습니다.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가 눈앞에서 날린 왼발슛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고, 후반 11분에는 토이보넨의 타점 높은 헤딩슛을 몸을 날려 선방했습니다.

조현우는 결정적인 슈팅을 연거푸 잡아 대량 실점을 막았고, 빠른 판단력으로 스웨덴의 측면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백전노장 그랑크비스트가 페널티킥을 할 때는 끝까지 신경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골을 내줬지만, 월드컵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영국 BBC가 뽑은 경기 MVP에 선정됐습니다.

[조현우/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 어릴 때부터 월드컵을 보고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월드컵 데뷔가) 정말 설레었고, 또 저를 보고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아서 한편으로 매우 기쁩니다.]

7개월 전까지만 해도 A매치를 단 한 차례도 뛰어보지 못했던 조현우는 뛰어난 순발력과 과감한 판단력으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조현우/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 저는 정말로 분석하고 준비한 대로 (스웨덴전에) 경기했기 때문에 멕시코도 준비 잘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의 무대, 데뷔전에서 보여준 조현우의 존재감은 남은 2·3차전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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