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유학 앞둔 연인…떨어지기 싫었던 대학생의 황당한 행동

[뉴스pick] 유학 앞둔 연인…떨어지기 싫었던 대학생의 황당한 행동
남자친구와 떨어지기 싫었던 한 대학생의 조작극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클라리넷 연주자 에릭 아브라모비츠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음대생이었던 아브라모비츠 씨는 꿈에 그리던 미국 LA 소재의 콜번 음악대학에 지원했습니다. 

합격 메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아무런 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맥길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2년이 지난 2016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 예후다 갈라드 교수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길라드 교수의 반응이 뜻밖이었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브라모비츠를 기억하고 있던 길라드 교수가 "그 때 왜 입학을 거절했냐"고 물었던 겁니다. 그제야 그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브라모비츠는 처음 입학 메일을 받았을 때 관련된 것들을 되짚어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이 당시 여자친구의 소행이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알고보니 당시 콜번 음악대학 측은 아브라모비츠 씨에게 상당한 혜택이 담긴 입학 허가 메일을 보냈습니다. 갈라드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수업료, 기숙사비, 생활비 등을 포함한 전액 장학금까지 지급받는 엄청난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자친구 였던 제니퍼 리 씨가 먼저 메일을 발견했고, 그녀는 메일을 삭제한 뒤 몰래 입학 거절 메일을 보냈던 겁니다. 

외신에 따르면 같은 대학교 학생이던 리 씨는 아브라모비츠 씨가 몬트리올을 떠나 LA로 멀리 떠나는 걸 원치 않아서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된 아브라모비츠 씨는 교육 기회 상실, 그동안의 잠재적 수입 손실 등의 이유로 리 씨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에 법원은 "권위 있는 교육의 기회를 잃었고, 클라리넷 연주자로서의 경력도 상실했다"며 리 씨에게 총 35만 캐나다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원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 2015년에 이미 아브라모비츠 씨와 결별한 리 씨는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Eric Abramovitz, 픽사베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