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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 강행에…중국도 똑같이 "25% 관세"

<앵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갈등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미국이 대략 55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중국도 똑같은 보복 조치로 맞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500억 달러, 우리 돈 54조 9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다음 달 6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1,102개 품목 대부분이 항공우주와 정보통신, 로봇공학 등 중국이 집중 육성 중인 첨단기술 분야 제품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지적 재산권의 불공정한 이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즉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상무부는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품, 자동차 등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역시 다음 달 6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화공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도 내렸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똑같이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겅솽/중국 대변인 : 중국은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겁니다.]

관영매체들도 앞다퉈 미국을 비난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국 고위급 담판으로 진정국면이던 미중 무역전쟁의 불길이 재점화되는 분위기지만 결국은 추가 협상으로 접점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최혜영)  

▶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도 '먹구름'…경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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