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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지막으로 막말"…한국당 의원들 '부글부글'

<앵커>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 동료 의원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인적청산을 못 한 게 후회된다며 '사이코패스'나 '친박 앞잡이' 같은 특유의 거친 표현을 썼는데, 당 내부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이세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SNS 절필 선언을 하며 남긴 글입니다.

당 대표 1년 하면서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만 따지는 사람, 인적청산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며 당 일부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쯤 생각하는 사람, 감정 조절 안 되는 사이코패스, 얼굴·경력 하나로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중립적인 척 밤에는 친박 앞잡이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정리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라고 썼습니다.

실명을 쓰진 않았지만 누굴 지칭했는지 당 관련자라면 충분히 짐작할 만합니다.

글을 접한 한 한국당 의원은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품이 떨어지는 거라며 자숙하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의원은 마지막까지 막말 프레임이냐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악연이 있는 일부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개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할 홍 전 대표가 끝까지 막말이라며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당 내에 역력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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