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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멸 성적표 받은 야권…'대선 트리오' 하루아침에 몰락

<앵커>

이렇게 궤멸 수준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야권은 오늘(14일) 당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이 세 사람이 한꺼번에 물러났습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성적표 앞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택할 길은 사퇴뿐이었습니다.

[홍준표/前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모두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는 식의 과거형 이념대립 구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패인이 뭔지 대표직 사퇴가 정계 은퇴인 건지 빗발치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당사를 떠났습니다.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만큼 처참한 결과에 직면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도 물러났습니다.

[유승민/前 바른미래당 대표 : 개혁보수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그것도 3위로 밀려난 안철수 후보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 말고는 다음 행보를 기약하지 못했습니다.

[안철수/前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다 후보가 부족한 탓입니다.]

야권 대선 주자였던 3인방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치른 선거에서 처참히 패배하면서 야권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도부 바꾼다고 살길이 열리는 게 아니라는 위기감은 팽배한데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그 해법도 구심점 역할을 할 차기 주자도 보이지 않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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