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의 폭격?"…궁금한이야기Y, 독도 비극 사건 추적

"美의 폭격?"…궁금한이야기Y, 독도 비극 사건 추적
‘궁금한 이야기 Y’는 독도의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1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0년 세월에 가려진 독도의 비극’ 편을 방송한다.

독도는 ‘새들의 고향’일 뿐 아니라 울릉도와 인근 어민들에게도 예로부터 중요한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이곳 조업을 하는 어민들 사이에서는 몇 십 년 전부터 괴담 하나가 떠돌고 있다. 유일하게 물이 고여 이름 붙여진 독도의 ‘물골’에서 느닷없이 노인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다.

독도 주민 김성도 씨는 “절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아무도 밖에 없는데, 사람 형태가 보이더라구요”라고, 전 독도수비대원 이예균 씨는 “아우야 고맙다 이러더라고…목소리가 아주 영감 목소리로 깜작 놀랐어요. 거짓말 같죠? 사실입니다. 제가 겪었으니까”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원혼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독도와 관련된 수상한 이야기는 또 있었다. 2011년 독도의 수중비경을 촬영하던 한 다이버는 뜻밖의 물체를 발견했다. 바닷속 바위 틈 사이에 폭탄의 파편이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아직도 해저 속에 수많은 폭탄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었다. 전쟁터도 아니었던 독도 앞 바다 한 가운데에 왜 수많은 폭탄들이 잠겨 있는 건지, ‘물골 괴담’과 바닷속 폭탄, 독도와 관련된 기묘한 이야기들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취재 도중 예전에 독도 부근에서 억울하게 가족들을 잃었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망자 박춘식 씨 아들 박용길 씨는 “폭격에 바로 맞아 가지고 뭐, 시체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이런 얘기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1948년 6월 8일, 바다에서 미역을 따기 위해 인근의 어민들이 조업을 하던 그 때 별안간 하늘에서 큰 굉음이 났다고 했다. 뒤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바다는 순식간에 핏물로 물들었다. 하늘을 낮게 날던 비행기는 미군 비행기였고, 어선을 향해 무자비한 폭격을 가했다.

당시 신문에는 ‘미 공군이 선박을 바위로 오인해 우발적인 폭격이 있었고, 개별적인 배상 후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짤막하게 기록 되어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 왜 미군이 적국도 아닌 한국의 영토인 독도와 그 앞바다에 있었던 수많은 어선들을 ‘바위’로 오인한 것인지 의문을 표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당시 어선과 희생자의 시신에서 총탄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기총소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말 미공군기가 무고한 한국의 어민들에게 폭격을 하고 총을 쏘았던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것. 유가족들은 “그날 아버지의 시체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한이 가슴에 응어리져 남았다”며 “왜 아버지가 무차별적인 폭격에 의해 죽어야만 했는지 진실을 알고 싶다”고 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70년 전 독도 주변에서 미군의 사격으로 인해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을 추적했다.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SBS funE 손재은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