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16주기 추모제…"트럼프 약속 지켜지도록 두 눈 부릅떠야"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심미선 양의 16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오늘(13일) 오전 11시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 부지에서 열렸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시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진, 헌화, 추모사, 평화공원 조성계획 발표, 상징의식,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안김정애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며 종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이 약속을 믿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하며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효순·심미선 양은 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당시 운전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불러와 촛불집회로 이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