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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판사들 "재판 거래 의혹, 검찰 수사해야"

대표판사들 "재판 거래 의혹, 검찰 수사해야"
▲ 11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국법관대표회의에는 각급 법원 판사회의에서 선출된 법관 대표 115명이 참석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115명의 대표판사들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촉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대표판사들은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임시회를 열고 채택한 선언문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형사절차를 포함하는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판사들은 "우리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태로 주권자인 국민의 공정한 재판에 대한 신뢰 및 법관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훼손된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표판사들은 오늘(11일) 김명수 대법원장 등 사법부 명의로 이번 의혹에 관한 검찰 고발 방안을 논의했지만 다수의 찬성을 얻지 못했습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대법원장이 직접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다만 형사절차를 통해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관련 의혹에 대한 고소·고발이 충분히 이뤄져 있는 만큼 대법원장이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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