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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이라크서 쿠르드 무장단체 소탕작전 개시"

대통령선거를 13일 앞두고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소탕작전에 돌입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세 연설에서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남부 니이데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깐딜과 신자르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투기 24대가 주요 목표물 14곳을 파괴하고 복귀했다"면서 "이것은 끝이 아니고 계속된다"고 예고했다.

앞서 전날 터키군이 이미 깐딜에서 목표물 14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깐딜 작전이 우선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라크 북부 산악지역 깐딜과 신자르는 PKK의 지도부 일부가 자리잡은 근거지다.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PKK는 2015년 터키정부와 평화협상이 결렬된 후 무장투쟁을 재개했다.

PKK는 주로 군경을 노린 공격을 감행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터키는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PKK 근거지를 겨냥해 수시로 공습을 벌였지만, 본격적인 지상군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주말 터키정부는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30㎞ 이상 진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터키언론과 외신은 이번 작전 발표가 조기 대선·총선을 코앞에 두고 나온 데 주목했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을 장악한 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인기는 한동안 고공행진이었으나, 고물가와 환율 비상으로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터키정부는 깐딜 작전이 선거용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반박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달 6일 터키 방송에 출연해 "터키가 깐딜 산악지대를 멀리에서 바라보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이번 작전은 선거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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