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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불법 고용' 부인…조양호 회장도 경찰 조사 예정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고용한 혐의로 법무부 출입국당국에 소환됐습니다. 조양호 회장도 회삿돈으로 고용한 경비원을 집에서 일하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가 시선을 떨군 채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들어옵니다.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 폭행을 한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번에는 필리핀인들을 자신의 집에 불법 고용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명희/전 일우재단 이사장 : (필리핀 가사 도우미 허위로 초청하고 불법 고용한 사실 인정합니까?) (한숨) 성실히 조사를 받고 대답 드리겠습니다.]

이 씨는 가사도우미 고용을 비서실에 지시하거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입막음을 시도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출입국당국은 한진그룹 일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20여 명 정도의 필리핀인들을 불법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을 연수생 비자로 입국시키기 위해 대한항공 마닐라지점과 인사전략실 등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데 이 씨가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남편 조양호 회장은 회사 경비원들을 자택에서 일하게 하고 월급은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지급하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 회장 자택에서 일한 전·현직 경비원 등 14명을 조사한 경찰은 확보한 도급계약서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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