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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수사' 규탄 집회 세 번째…여성만 2만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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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서울 도심에서는 경찰의 홍대 몰카사건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세 번째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만여 명의 여성들이 참가해 성폭력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데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사 내용 >

홍대 몰카범죄 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빨간 옷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지난달 19일, 26일에 이어 세 번째 집회입니다.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번에도 참가자격을 여성으로 제한한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태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성차별 수사가 여전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여성을 남성의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에 항의한다며 삭발식도 진행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여성이 길을 걸을 때, 화장실을 갈때 두려움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여성들이 계속 거리로 나선 건 홍대 몰카 사건 이상의 이유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성폭력에 대한 그동안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태도와 오히려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2차 피해에 대한 분노가 밑바탕에 깔렸다는 겁니다.

[장미혜/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홍대 몰카) 사건 이면에는 그런 유사한 범죄가 일어났을 때 원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오랜 불만도 같이 잠재돼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주최 측이 남성이라면 경찰과 취재진까지 접근을 막으면서 자칫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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