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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돌진 공무원 "과대망상 앓았다"…불구속 수사

<앵커>

어제(7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여성가족부 서기관 윤 모 씨를 경찰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신질환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앞부분이 부서진 승용차를 감식하고 있습니다.

이 승용차는 여성가족부 산하기관 변호사 노 모 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씨는 어제저녁 6시쯤 법률자문을 이유로 노 씨를 불러냈습니다.

조수석에 있던 윤 씨는 제가 서 있는 미 대사관 비자 신청소 앞에서 운전석으로 갈아탔습니다.

노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씨의 끈질긴 요구로 운전대를 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씨는 계속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만 반복했습니다.

[윤 모 씨/여성가족부 서기관 : 5년간 사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었습니다. (북한) 스파이로 오인 받았습니다.]

자신이 과대망상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미국 연수 준비로 영어 공부를 하다 증상이 재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를 낼 때 자신이 귀신에 씌었다고까지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점을 들어 경찰은 윤 씨를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정신질환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금 전 석방된 윤 씨는 가족들의 결정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는 윤 씨가 최근 5년간 병가도 안 냈고 인사기록에 정신병력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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