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오늘(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전투표는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요, 사전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어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만 있으면 가까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이 최대 8표씩 행사하는 이번 선거에는 약 3억 장의 투표용지가 쓰일 예정입니다. 이 투표용지를 한 줄로 이으면 길이가 5만 4천㎞로, 한반도 북쪽 끝에서 남쪽 끝 길이(1천100㎞)의 50배에 육박합니다. 4년 만에 돌아온 전국동시 지방선거, 오늘 '리포트+'에서는 6.13 지방선거의 이모저모를 짚어봤습니다.
■ 최대 8표 행사하는 6.13 지방선거…정확히 누구를 뽑나?
내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자치와 교육을 이끌어 갈 4,028명의 대표를 뽑게 됩니다. 대통령 선거와 달리, 다수가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어떤 일을 맡을 사람을 뽑는 걸까요? 우리나라 행정조직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로 나뉩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12곳은 1명을 더 선출해야 하는데요, 결국 재보궐선거가 없는 지역에서는 7장의 투표용지를 받고,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과 경남 김해을 등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에서는 1장이 추가된 최대 8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는 겁니다.
■ '두 번'에 나눠 투표용지 배부…투표소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여러 개의 선서가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투표소에서는 두 번에 나눠 투표용지를 받게 됩니다. 1차로 광역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교육감 3장을 받고 재보궐선거 지역은 한 장을 더해 총 4장을 받습니다. 이때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교육감 투표용지에는 기호나 순서에 상관없이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기호로만 기억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서, 미리 후보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둬야 합니다.
■ 내가 던진 한 표, 2,891만 원의 가치…우리가 투표해야 하는 이유는?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은 1조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기도 김포시의 한 해 예산인 1조 352억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선관위는 유권자 한 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가치를 2천891만 원으로 추산했는데요, 투표하지 않을 경우 버려지는 세금도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