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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트럼프, 미국 역대 가장 크고 뚱뚱한 대통령?"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8.06.04 17:01 수정 2018.06.05 17: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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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트럼프, 미국 역대 가장 크고 뚱뚱한 대통령?"

요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가 뉴스에서 빠지지 않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며 전용 헬기를 타는 그의 모습은 거의 매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 나라 정상들을 만나고 악수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때는 주로 앉아 있는 자세로 두 손을 모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합니다. 그런데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 상태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상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키나 몸무게는 어느 정도 될까요?

● 키만 보면 농구선수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 중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체 상태를 보면 놀랍습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의 키는 192cm. 몸무게는 108kg. 이 키와 몸무게 정도이면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흔하지 않습니다.

2015년 MLB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외야수 부분을 차지한 LA 에인절스 소속 마이크 트라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키 188cm, 몸무게 106kg. 한때 미식축구선수로 활약하다가 야구 전수로 뛰고 있는 뉴욕 메츠의 팀 티보의 키는 191cm, 몸무게는 111kg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의 몸무게는 95.3kg, 키는 180cm이고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이대호 선수의 키는 194cm, 몸무게는 130kg입니다.

KBL SK 나이츠의 테리코 화이트의 키도 192cm, KCC의 안드레 에밋의 키는 191cm입니다. 요즘 TV 예능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배구 선수 김연경의 키도 192cm입니다.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회담 당시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108kg

미국 성인 남성의 과체중에 해당되는 몸무게입니다. 400g 더 무거웠다면 비만이었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그럼 바로 전에 백악관의 주인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오바마의 키는 185cm, 몸무게는 81kg이었습니다. 워낙 농구를 좋아해 농구로 몸 관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82cm, 86kg이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산악자전거를 자주 타며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외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골프 중에도 걷지 않고 전동 카트를  그린까지 몰고 간다고 합니다.

과거 미국 대통령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대통령은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193cm이었습니다. 몸무게는 81.5kg이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190cm가 넘는 키에 몸무게는 그다지 많이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0kg 이상 차이가 납니다.

키가 가장 작은 대통령은 4대였던 제임스 매디슨으로 163cm이었습니다. 그럼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트럼프는 아닙니다. 1909년부터 1913년까지 27대 대통령직을 맡았던 윌리엄 하워드로 당시 키가 182cm, 몸무게가 158kg이나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백악관 측은 하워드 대통령을 위해 성인 남성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을 별도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 다이어트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백악관 조리실 비상!'

백악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몸무게에서 4kg~7kg를 감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트럼프 결정에 따라 백악관 조리실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동안 즐겨 먹던 지방을 줄이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크푸드를 매우 좋아합니다. 햄버거, 피자, 타코, 콜라를 특히 좋아합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히스패닉 표를 얻기 위해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서 타코를 먹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또 2년 전 전용기에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죠. 트럼프는 자신이 좋은 하는 음식을 자랑스럽게 공개해왔습니다.

스테이크를 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스테이크는 최고 음식입니다." 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트럼프는 스테이크를 먹을 때 항상 고기를 '웰던'(Well done)으로 즐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웰던' 스테이크가 아닙니다. 고기가 딱딱해질 정도로 Very Very well done으로 굽는 것을 좋아한다는군요.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그런데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골프를 즐길 때마다 항상 먹었던 치즈 버거입니다. 다이어트 계획을 발표한 뒤 이 치즈 버거 위와 아래에 있던 번(bun; 햄버거 빵)이 사라지고 아래에만 번이 있다고 합니다.

케첩을 듬뿍 뿌린 뒤 즐겨 먹던 well done 스테이크와 탄수화물 섭취도 크게 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지만 하루 평균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동 중에는 햄버거와 닭 튀김, 피자 그리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십니다. 건강한 식단은 아닙니다. 얼마 전 직장인 두 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먹는 식단 세 끼를 똑같이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복통으로 크게 고생했다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아무나 따라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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