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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값 반토막' 수북이 쌓인 전복…가슴 타들어가는 어민

<앵커>

최근 전복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어민들 고민이 깊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완도 양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금일도 앞바다의 전복 양식장입니다. 3년을 꽉 채운 대형 전복들이 양식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어민들은 2015년부터 해외 수출이 늘면서 생산량도 맞춰서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자체 생산량이 늘면서 지난해 해외 수출은 4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올해 전국의 전복 생산량은 2만 톤 정도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3천 톤 더 늘어난 겁니다.

국내 소비는 제자리에 머물면서 산지 가격은 2014년 1kg 5만 원에서 2만 8천 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금 출하하지 않으면 날이 더워지면서 전복이 폐사할 수 있어 어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갑니다.

[조재근/양식장 대표 : 많이 아깝죠. 많이 아깝고 3년을 키우면서 정말 정성도 들이고 이렇게 해서 키워놓은 건데 소비가 안된다고 해서…]

어민들은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할인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현경희/소비자 : 좀 저렴한 것 같아요. 홈쇼핑에서 보통 18마리에 6만 원대거든요. 여기는 15마리에 3만4천 원이니까…]

또 앞으로도 가격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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