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일본어 서툴러도 취업시켜 준다"…'인력난' 일본, 외국인 취업 문 '활짝'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이 취업 조건을 대폭 낮추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취업 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외국인 노동자 관련 정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정책 내용의 요지는 고도의 전문지식이 없거나 일본어가 서툴러도 취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외국인 수용 정책은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외국인에게 한정했습니다.

단순노동 분야에서는 외국인을 '기능실습생' 자격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쳤고, 현행 기능실습 제도로 최장 5년간 연수를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외국인이 기능실습을 마치더라도 다시 최장 5년의 취업 자격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또, 추가로 취업자격을 부여해도 일손 부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순노동 업종에도 외국인이 취업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건설·농업·숙박·간병·조선업 5개 분야에서 특정 기능에 대한 평가 시험을 신설해 합격할 경우 취업자격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취업에 희망하는 자는 일본어와 기능시험을 보게 됩니다. 일본어 능력 시험 수준은 가장 높은 N1부터 가장 낮은 N5까지 총 5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천천히 나누는 대화를 거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N4 등급만 취득하면 됩니다. 

건설과 농업의 경우 일본어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낮춘다는 의미로 N4 등급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기능시험은 각 업종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기시험 등으로 대체하며, 기본적인 작업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시험입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건설·농업 등 단순노동 분야에서 약 5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