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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행동분석 전문가가 본 김정은 위원장의 '3단 포옹'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2차 정상회담을 가졌죠. 헤어질 때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3번 포옹한 뒤 악수를 나눴는데요, 행동분석 전문가가 영상을 보면서 김 위원장의 행동을 분석해봤습니다.

[이상은/행동분석 전문가 :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보인 모습들이 1차 때와 좀 다른 부분들이 있었어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각 쪽에 도착하시고 차에서 내려서 올라가실 때 김정은 위원장이 앞까지 나오지 않고 실내에서 맞이했었던 부분이거든요.

핵 시설도 폐기하고 폭파를 시켜놓은 그런 상태에서 궁지에 몰렸다는 느낌을 줄 수 있잖아요. '우리가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보다는 이 상황을 차분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좀 더 주도성을 드러내는 그런 동작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김정은 위원장이 뒷짐을 지는 건 본인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동 중 하나예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나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다는 제스처를 활용하는 거죠.

생명과 굉장히 깊은 관여를 하는 심장, 폐, 위, 간 이런 장기들이 모여있는 상체를 가리지 않고 오픈함으로써 내가 위협을 받고 있지 않고 당당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헤어지고 인사하는 허그하는 부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방식으로 인사를 나누게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계셨던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오른쪽, 왼쪽, 오른쪽 하시고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거에 맞춰서 같이 이렇게 한 박자 늦은 방식으로 행동을 하시는 걸 보았을 때는 이제 허그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이 김정은 위원장의 등 쪽으로 닿아있었잖아요.

그런데 트리플 허그를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다음에 등에 대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뒤로해서 잡아서 떼는 모습들이 있었어요.

그다음에 악수할 때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먼저 돌리고 모든 행동들이 조금 더 당당함을 드러내려는 행동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많이 사용됐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2차 때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굉장히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고 준비되어 있는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 당당함을 드러내려는 행동?…김정은 위원장 3단 포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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