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두 팔 없어서 발 사용한 3살 아이…비위생적이라며 제재한 식당 '뭇매'

두 팔 없어 '발' 사용하는 아이…비위생적이라며 쫓아낸 식당
두 팔이 없어 발을 사용한 어린 아이가 비위생적이라며 제재한 식당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두 팔이 없는 세살배기와 어머니가 한 식당에서 겪은 일화를 전했습니다.

알렉시스 밴크로프트 씨의 3살 아들 윌리엄은 안타깝게도 두 팔이 없는 장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알렉시스 씨는 윌리엄을 데리고 미국 아칸소주의 핫스프링스에 위치한 한 팬케이크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두 팔이 없는 윌리엄이 발을 사용해 음식을 먹어 왔기 때문에 어머니는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가 윌리엄의 발을 씻긴 뒤 함께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던 윌리엄은 식탁 위의 시럽 병들이 신기했는지 발로 물건을 만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식당의 매니저가 자리로 다가와 "발로 만지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제지했습니다.

어머니 알렉시스 씨가 "방금 아이의 발을 깨끗하게 씻겼다"고 말했지만 매니저는 "발을 씻어도 비위생적이니 테이블에 발을 갖다 대지 마세요"라고 다시 경고했습니다.

매니저와 식당 직원들이 심지어 어린 윌리엄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고 알렉시스 씨는 주장했습니다.

장애를 인정하고 도와주지 않는 분위기에 알렉시스 씨는 결국 윌리엄을 데리고 식당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렉시스 씨는 "수군거리는 직원들의 행동에 더 참을 수 없었고 이는 쫓겨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시스 씨는 SNS에 자신과 윌리엄이 겪은 일을 공개했고 누리꾼들은 공분하며 불매운동까지 벌였습니다.

문제가 된 식당 관계자는 "당시 매니저가 지금 휴가 중이며 직원들에게 장애 인식에 관한 개선 교육을 단단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