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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일본 집회서 세월호 추모곡이 울려 퍼지는 까닭은?"

[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일본 집회서 세월호 추모곡이 울려 퍼지는 까닭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29일 (화)
■ 대담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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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NGO, 남북과 북미화해지지 시민대회 열어
- "한반도 평화적 격변, 방해하지 말아라" 지적
- 작년 8월, 촛불 혁명 강연 요청으로 오사카 방문
- 日, 최저임금 1만 5천 원 인상 요구 캠페인 진행
- 최고 이자율, 한국 24%…일본은 20% 고정
- 日 아베 퇴진 집회, 촛불 들고 세월호 추모곡 불러


▷ 김성준/진행자:

서민과 우리 청취자 편에 서서 얘기하는 코너 <안진걸의 편파방송> 시간입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최근에 일본 다녀오셨다고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오늘은 일본 얘기를 좀 할까 하는데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오사카와 교토 일대를 다녀왔는데. 오사카 재일한국인연구소라고 김광남 소장이란 분이 있습니다. 이 오사카, 교토 지역이 재일교포들도 많이 계시고 풀뿌리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게 돼 있고. 우리 재일교포 NGO들도 많이 계시는데.

▷ 김성준/진행자:

교민도 많고 그래서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탐냈던 것 아닙니까.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런 일도 있었죠. 오사카 총영사관도 제가 지나갔는데요. 이분들이 너무나 감동적인 게. 옛날 고구려 무예나 전통 기술이었던 다물이라는 게 있는데. 그 연구회를 지금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한국 사람도 잊고 있는 것을 오히려 재일교포들이 여전히. 제가 간 것은 5월 19일부터 23일인데. 5월 6일 날 일본 지역의 시민단체와 재일교포 NGO들이 힘을 합쳐서 오사카에 사민당도 있고, 오사카 평화 포럼, 이런 분들과 다 힘을 합쳐서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화해, 북미 화해를 지지하는 시민대회를 열었더라고요. 300명이 넘게 모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다. 특히 아베 정권이 북한을 핑계로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는, 사실 저희가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일본 시민들이 직접 거기서 하신 거예요. 제가 가서 그걸 확인한 거예요. 저도 당시에는 못 가서 동영상 인사만 했는데. 이번에는 가서 그 행사 장면 보니까 정말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남북정상회담 열리고 북미정상회담 열리고 그런다니까 아베 정부가 아주 초조해졌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재팬 패싱 때문에 초조해졌는데. 일본 시민단체들과 재일교포 NGO들의 시각이 이겁니다. 북한을 핑계로 군국주의와 우경화했잖아요. 계속 북한의 위협을 과장하면서. 그게 이제 안 되게 생겼으니까 안달이 났다는 것이고. 거기에다 북한과 남한이,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적 격변으로 가니까 거기에 소외될까봐 안달이 났다. 이런 평가를 하면서. 좋아, 그렇다면 방해는 하지 말라고 일본 시민단체들이 따끔하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일본 가신 것은 일본 시민단체들과 무슨 협의를 하거나 그러기 위해서였습니까?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작년 8월에도 촛불 시민혁명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오사카 일대를 갔는데. 그때도 400명 정도 모였어요. 정말 많이 모여주셨는데.

▷ 김성준/진행자:

일본말로 해주셨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아니요. 한국말로 했습니다. 아직 일본어는 스미마셍,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이 정도밖에 모릅니다만. 그런데 이번에도 오사카 지역의 일본 시민단체들과 남북 화해를 지지하는 활동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7월 24일이 한국전쟁 휴전일이잖아요. 그 때 평화 협정이라든지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겠다는 거예요. 그 협의도 했고. 또 저희가 일본에 가면, 저희는 민생 문제를 연구하는 곳이니까. 일본에도 저희와 비슷한 NGO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보니까 단체마다 포스터가 붙어 있잖아요. 최저임금을 1만 5천 원으로 인상하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일본이 경제 규모가 크니까.

▷ 김성준/진행자:

우리보다 두 배 정도 되네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저희는 1만 원으로 인상하라고 하는데 일본은 1만 5천 원 인상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열심히 캠페인 하는 단체가 있었고요. 학자금...

▷ 김성준/진행자:

똑같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똑같습니다. 학자금이 우리나라는 국가장학금으로 해서 무상장학금이 많이 지급되고 있잖아요. 3.7조 가까이. 일본은 학자금을 무이자로는 대출해줍니다. 그런데 한국은 2.2%예요. 대출 이자는 한국보다 더 낮잖아요. 그런데 무상 장학금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또 일본에 있는 대학생들은 그게 또 부러운 거예요. 그래서 계속 캠페인 해서 아베 정권이 인기가 떨어지니까 두 가지 조치를 한답니다. 최근에 일단 투표 연령 만 18세로 낮춘 것이 확인됐고요. 청년들 참정권 확대하기 위해서.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걸 낮추면 아베 정권에 유리한가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죠. 그러니까 무이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무상 장학금. 대출은 나중에 갚아야 하잖아요. 안 갚아도 되는 무상 장학금 정책도 추진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국과 일본이 가까이 있다보니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그 다음 문재인 정부 들어서 우리가 저번에도 방송했는데, 이자율이 한국도 최고이자율 24%로 떨어지기는 했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미 2010년도에 20% 이상 못 받게 해놨더라고요. 그러니까 20% 이상은 부당한 폭리다. 이자를 받을 수는 있는데. 그것은 한국의 NGO가 일본에게 배우는 거예요. 서로 배우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사실 또 일본이 그만큼 서민들이 높지 않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 더 잘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외국의 제도가 좋다고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않잖아요. 요모조모 따져보는 것처럼. 어쨌든 그렇게 일본도 했고 안착화되고 있으니까, 한국도 24%인데 더 내려야 한다. 우리가 예를 들면 저번의 금리 인하 요건 얘기도 하고 예대마진이 너무 크다고 얘기도 하고. 그리고 이자율도 24%면 아직도 높은 것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물론 그게 쉽게 말해서 천장이기는 하지만. 그 천장을 조금씩 낮추면 계속 밀려서 실제 이자율은 낮춰질 테니까.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실제로 지금도 연체 조금 하면 최고 이자율 24%까지 다 받습니다. 전 세계가 대부분 20% 이하만 받고 있거든요. 그 다음에 일본도 가니까 포스터나 NGO가 과로 자살 대책, 과로사 대책을 촉구하는 것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일본도 똑같이 한국과 비슷하게 일을 너무 많이 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으로 자살하고 과로사하는 게 사회 문제가 돼 있습니다. 정말 우리와 똑같다. 그러니까 한국과 일본이 교류를 많이 해서 이런 민생 경제 이슈도 같이 연대도 하고, 배우고. 대신 아베 정권이 계속 어쨌든 동북아시아 긴장을 유발시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공동 대응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에서도 시민단체가 주도하거나 해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집회 등을 많이 합니까?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요즘 일본이 예전보다 힘을 많이 내서요. 아베 퇴진 집회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4월달, 5월달. 우리 SBS 뉴스에도 몇 번 나왔습니다. 특히 SBS 번외 뉴스인 스브스뉴스 있잖아요, 아주 재밌는 거.

▷ 김성준/진행자:

번외 뉴스가 아니라 요즘 거기가 주력인 것 같아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요즘은 SNS나 온라인에서는 주력 뉴스처럼 나와서 아주 재밌는데. 스브스뉴스에서 일본 촛불집회를 보여주더라고요. 일단 아베 퇴진을 촉구하면서 한국과 비슷하게 촛불을 드는 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 김성준/진행자:

배워갔네요. 배워갔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인원도 굉장히 늘어났어요. 4월, 5월 달에 도쿄나 오사카에 3만 명, 5만 명.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씩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브스뉴스에서 소개해준 것인데. 한국에서 촛불 시민혁명 집회 한창 할 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래 있잖아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를 스브스뉴스에서 틀어주는 거예요. 저도 그래서 일본 가서 물어봤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걸 일본에서 한다고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일본에서 일본말로 한국의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까지 일본말로 합니다. 그래서 스브스뉴스에서 나와서 한국에서 화제가 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본 거예요. 그랬더니 실제로 오사카에서 집회할 때도, 도쿄에서 집회할 때도 불렀고. 제가 간담회하는 날도 그 분들이 제가 그 얘기 하니까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이미 퍼지고 있다는 거예요. 노래가 굉장히 부르기 쉽잖아요. 가사가 좋잖아요. 그래서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서, 어쨌든 부당한 권력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은 똑같구나. 또 그것에 대해서 집회 문화나 노래도 같이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의 민족성이 사실 그렇게 나서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이런 것은 아니었잖아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널리 알려져있는 것 중 하나가 일본이 풀뿌리 활동이 굉장히 활성화 돼 있어요. 공산당, 사민당 이런 지역 진보 정당도 잘 돼있고, 자치도 잘 돼 있는데. 중앙정부를 대응하는, 일종의 아베 정부가 개헌을 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그리고 우경화를 하고. 이것에 대한 대응이 안 됐던 거잖아요. 한일 위안부 사과도 백지화하려고 하고, 폐기하려고 하고, 독도도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그것에 대한 대응이 안 됐는데. 한국의 촛불 시민혁명을 보면서 많은 용기와 자극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재작년만 하더라도 일본에서도 일본 NGO와 일본 시민들이 제가 맞이한 팀만 10팀이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광화문 광장과 참여연대나 환경운동연합 꼭 들리십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렇게 시민들이 아름답고 위대하고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었느냐. 그것을 배워서 가시면서 꼭 한 마디 해요. 우리도 일본에서 할 거예요. 한 번 와보세요. 그래서 저도 오사카와 도쿄에서 아베 퇴진 집회 때 한국 시민단체 초대한다고 해서 초청장도 받아 왔습니다. 날짜를 조율하고 있어요. 7월 27일은 한반도 평화 협정, 북미 화해. 북한과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과 일본도 수교하는 것을 이 분들이 추진하고 있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일본도 해야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해야죠. 그래야 아시아가 그 문제로 평화로워지는데. 7월 27일 날 집회하면 그 때도 가볼 생각이고요. 나중에 도쿄에서도 아베 퇴진 집회 때 한국 촛불집회 관계자들 초대하면 저희들도 갈 생각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우리나라처럼 시민단체들이 다 연대해서 하는 모양이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일본도 평화포험이라는 큰 시민단체가 있고요. 그리고 각 지역마다 노동인권센터 같은 게 있고. 일본도 똑같이 일본변호사협회, 일본교사노조, 일본노총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서도 그 분들이 사회운동에 많이 앞장서셨잖아요. 선생님이라든지 노동자, 또는 변호사님들이. 얼마 전에 한국 민변도 30주년이었거든요. 어저께 28일. 일본도 변호사협회가 민생 문제 해결이라든지 이런 시국 사건에 적극 나서더라고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촛불집회 관련해서도 많이 준비해 오셨는데. 저희가 시간이 넘쳐서 다음 주에.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한 번 더 얘기해야할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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