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막을 올린 '얼쑤'는 지난 20일 인터파크 창작 뮤지컬 부문 예매 1위, 전체 뮤지컬 부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관객들의 꾸준한 발길과 입소문이 빚어낸 결과였다.
'얼쑤'는 살아 움직이는 명작 단편 소설 뮤지컬 '쿵짝'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쿵짝'은 2016년 2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아시아문화원 공동제작 및 기획공연과 대학로 정식공연 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떠올랐다. 고전 소설에 1930~50년대 노래를 곁들여 ‘우리 단편소설의 재발견’이라는 찬사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출은 '쿵짝'의 연출가 우상욱이 맡았고, 예술감독에는 이주은, 작/작사는 김영선, 작곡에는 박지만이 참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을 세대 불문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 '쿵짝'으로 펼쳐낸 바 있는 우상욱의 내공이 빛을 발했다.
'얼쑤'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 봄’, 오영수의 ‘고무신’을 원작으로 각 작품의 시대에 맞는 민요와 한국 무용을 활용해 첫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때로는 유쾌한 폭소로 때로는 아련한 눈물로 표현했다. 우리 문학 최고의 단편소설들을 수능 점수를 위한 청소년 필독서가 아닌 무대 위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로 살아 움직이는 뮤지컬로 완성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얼쑤'는 오는 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