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코치, 스웨덴 전력 분석 담당…독일도 맡을 듯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두리(38) 코치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 스웨덴 전력 분석에 힘을 보탠다.

차두리 코치는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이 끝난 후 6월 1일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선 벤치에 앉지 않고 스웨덴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차 코치는 6월 2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덴마크 간 평가전을 지켜볼 예정이다.

차 코치는 스웨덴 대표팀 베스트 11의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 등을 분석해 신태용 감독에게 보고한다.

아울러 차 코치는 스웨덴의 6월 10일 페루와 평가전 경기도 분석한다.

오는 6월 18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 때 전력 분석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부터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코치진이 실시간으로 감독과 소통할 수 있도록 헤드셋 무선 교신 장비를 제공한다.

차 코치는 스웨덴 경기 때 헤드셋을 끼고 기자석에 앉아 경기를 분석한 내용을 신태용 감독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독일과 최종 3차전 경기 분석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차 코치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표선수로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 독일 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잠시 둥지를 옮겼다가 2012년 뒤셀도르프로 이적해 그곳에서 독일 생활을 마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멕시코와 2차전 때 전경준 코치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벤치와 교신할 예정이지만 독일과의 3차전에 누가 그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