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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기록영화 틀며 분위기 띄우기…대화 강조 의도?

<앵커>

그런가 하면 북한 조선중앙 TV가 북미 대화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북한 내부에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 TV가 오늘(27일) 아침 방영한 기록영화입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 대가 섰던 대미 외교 무대를 보여줍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과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의 핵개발 동결 합의, 2000년 10월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초청 서한', 곧이어 이뤄진 김정일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만남 장면까지 김 씨 일가의 대미 외교력을 치하합니다.

[조선중앙 TV : 세계 유일 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제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짓부수기 위한 투쟁을 진두지휘하시어….]

고 강석주 전 노동당 비서의 업적을 조명하는 기록영화인데 강석주는 지난 1994년 북측 협상대표로서 갈루치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제네바 합의를 이뤘던 인물입니다.

[조선중앙 TV : 총 포성 없는 대결전, 적들과의 첨예한 정치외교전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뱃심 있게 외교활동을 벌여….]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강석주는) 북한으로서는 아주 훌륭한 협상가라고 볼 수 있겠죠. 지금 진행되는 (북미) 협상에서도 강석주 같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 오늘(27일) 기록영화 상영에는 북한 내부에 미국과의 대결보다 대화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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