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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뉴스"…트럼프, 北 김계관 담화에 마음 돌렸나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려놓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어제(25일)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비핵화 방법을 놓고 각을 세우며 미국을 연일 비난했던 북한이 어제 담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상황이 다시 급반전된 건 기본적으로 북미 모두 정상회담을 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과 경제적 보상을 얻으려는 북한이 만날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이라며 아주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의 말 폭탄이 오가며 회담 취소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트럼프가 말한 '마음이 바뀌면 연락하라'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것에 김 제1부상의 담화가 부합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미국 내 강경파의 우려, 즉 자칫 북한에 끌려간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고 미국이 주도권을 쥐게 돼 회담을 다시 논의할 충분한 조건도 형성됐다는 분석입니다.

백악관은 다음 달 회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열리더라도 준비돼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전에 회담 준비를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회담 준비를 위한 미측 선발대도 싱가포르 방문 계획을 취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남았지만, 다음 달 12일이 아니더라도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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