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미, 곡절 있지만 만나기 원해"…대화 지원 가능성

<앵커>

중국은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를 설득해 다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회담이 취소되면서 반대로 중국의 입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곡절이 있지만 북미 양측이 여전히 서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며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북미 지도자가 직접 회담하는 것은 비핵화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며 양측이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북미 양측을 중재하고 한반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중국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부인했습니다.

[루캉/中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에서 줄곧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북미회담 취소는 한반도 정세의 큰 충격"이라며 핵실험장 폐기 몇 시간 뒤에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을 북한이 고의적인 것으로 인식해 분노가 커질 수 있다고 미국의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회담 취소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며 중국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도 국경을 맞댄 북한에서 미국과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은 원치 않는 만큼 시간을 갖고 북미대화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