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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후론' 속 꺼낸 회담 취소 카드…'다롄 회담'이 결정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중국과 북한이 가까워지는 걸 우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정상이 이번 달 초에 중국 다롄에서 만났던 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는 겁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찾아가 다롄 해변을 함께 거닐던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두 번째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습니다.]

다롄 회담 뒤 북·중 밀착의 범위와 속도는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케 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이해한다던 북한이 중국의 쌍중단 해법을 따르는 듯 돌연 태도를 바꿔 비난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참관단은 보라는 듯이 중국 여러 도시를 누비며 혈맹의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 끼워 달라던 중국이 관영 매체들을 통해 미국을 비판하기 시작했고 외교부까지 나서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한쪽(북한)은 융통성을 보이는데, 다른 한쪽(미국)이 더 강경해지면 안 됩니다.]

북한 배후로 중국이 끼어들었다고 확신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한 신뢰마저 거두는 모습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 못지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카드로 북한과 중국 양쪽에 경고를 날린 셈입니다.

반면 그만큼 북·중 연대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중국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반작용도 감수해야 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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