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북미, 인내심 갖고 대화 통한 해결 노력해야"

<앵커>

그러면 북한과 밀접한 행보를 보여온 중국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루캉 대변인이 오늘(25일)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져서 말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곡절이 있지만, 북·미 양측이 여전히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런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정상회담이 계속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중국은 이 과정에서 자기 방식으로 양국을 설득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북·미 양측도 인내심을 갖고 서로에게 선의를 보여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비핵화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거라며 중국의 역할론도 강조했습니다.

반면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서 핵실험장을 폭파로 폐기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북한에게 고의적인 것으로 느껴져 분노가 커질 수 있다며 미국의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어떻게 예상을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은 일단 북·미 정상회담 무산 책임이 중국에 쏠리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북·중 정상회담이 두 차례 있은 뒤에, 특히 다롄에서 두 번째로 만난 이후에 협조적이던 김정은 위원장에 태도가 돌변한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이 상황이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무역 전쟁 중인데 미국과 북한의 틈이 벌어지면서 북한이라는 카드를 다시 무역 전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서 다시 협상장에 나오도록 도와줄 테니 미국에게 관세 보복 같은 걸 하지 말아 달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죠.

중국으로선 국경을 맞댄 북한에서 미국과 정면충돌하는 일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서 실제로 충돌을 막고 시간을 조절하면서 북미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