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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뀌면 연락하라"…북한에 공 넘긴 트럼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서한 맨 마지막에 김정은 위원장 마음이 바뀐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내라고 적었습니다. 다음 달은 아니지만 태도가 바뀌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겁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언젠가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마음이 바뀌면 부디 주저 말고 전화나 편지를 하라고 썼습니다.

6월 정상회담의 현관문은 닫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뒷문은 열어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강경하게 태도를 바꾼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옳은 일을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태도를 바꾼 건 최근의 일입니다. 바꾼 이유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옳은 일을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언급한 '중국 배후론'이나, '북한 내 강경파 역할론'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억류 미국인을 조건 없이 석방한 점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에 기회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대단한 기회였다고 믿습니다. 이제 북한이 그 기회를 잡을지 못 잡을지 지켜봅시다.]

정상회담의 수용과 무산 모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트럼프식 벼랑 끝 협상 전술의 결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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