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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의 뜻 파악 시도 중"…한미 간 '불통'

<앵커>

북미회담 성사를 위해서 워싱턴에 가서 한미정상회담까지 하고 돌아온 청와대는 한마디로 충격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 연결해서 청와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남승모 기자. 청와대 지금 상당히 급박하게 분위기가 돌아갈 것 같은데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면서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24일)밤 1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들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호출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조명균 통일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는데 사실상 NSC 회의를 소집한 겁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밤 11시 25분쯤 청와대 출입기자단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미회담 취소 발표 전에 우리 측과 협의를 했는지, 사전 통보는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북미 회담 성사 가능성이 99.9%라고 말할 만큼 회담 개최를 확신해왔던 터라 충격은 더 클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남승모 기자가 이야기했습니다만, 청와대가 이런 상황을 예측을 못 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미 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수가 있는데, 예상을 못 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연기나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었죠.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가 현 상황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지,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도 안 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하면서 한미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회담 시작 전부터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는데도 청와대가 회담 성사에만 매달린 나머지 미국 측 기류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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