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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해라" 30대 아들에 소송 건 부모…법원 판결은?

<앵커>

미국에서 부모가 30살 된 아들에게 집에서 나가 독립해달라며 소송까지 냈습니다.

아들이 준비가 안 됐다면서 독립을 거부하다가 결국 법정까지 간 건데 어떤 판결이 나왔을지 이혜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법정에 앉아 있는 부부 옆에서 한 남자가 억울하다는 듯 판사에게 항변합니다.

[마이클 로톤도/피고 : 저는 집에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음식을 주지 않았고 빨래도 해주지 않았어요.]

남자는 부부의 아들 마이클 로톤도 씨로 올해 30살입니다. 직장에서 해고된 뒤 8년째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부부는 지난 2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아들에게 독립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녀가 만 18살이 지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한다는 미국이지만 요즘에는 성인이 된 후에도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아들의 독립을 위해 부모는 이사비용까지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준비가 안 됐다며 거부하자 이달 초 소송을 냈습니다.

집에서 나가 독립할 것, 거부하면 강제로 쫓아내겠다는 경고도 담았습니다.

아들은 법적으로 강제 퇴거 전에 최소한 6개월의 시간을 줘야 한다며 소송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사전에 충분한 통보가 이뤄졌다고 보인다며 부모 손을 들어줬습니다.

[담당 판사 : 충분히 공지됐다고 보며, 퇴거를 승인합니다.]

아들은 터무니없는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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