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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기체 결함 숨기고 비행 강행…국토부 조사

정비 생략에 허위 보고까지

<앵커>

회장 일가와 관련한 여러 논란 속에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는 지난해 기체에 이상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야 할 정비를 생략하고 허위 보고까지 해 국토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괌에 도착한 진에어 LJ641편 왼쪽 엔진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엔진을 정지시켰는데도 엔진과 연료탱크를 연결하는 파이프의 한쪽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연료가 엔진 쪽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유증기가 발생한 겁니다.

화재로 의심돼 공항 소방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매뉴얼대로라면 16가지 정비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진에어는 이 가운데 일부를 생략한 것으로 국토부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또 정비 일지에도 밸브 문제가 아닌 연료 지시계 고장으로 허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객기는 다시 괌을 출발해 예정보다 4시간 반 늦게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유증기가 발생했습니다.

[현직 기장 : 엔진에 불이 났을 때 제일 먼저 조작하는 절차가 연료를 차단함으로써 엔진을 끄는 거죠. (밸브가) 안 잠기는 고장이 발생한 것을 그냥 갔다고 가정하면 불을 초기에 못 잡을 수가 있죠.]

진에어는 정비 교범과 제작사 지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 뒤 운항했다고 밝혔지만 인천에 도착한 뒤 유증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는 정비 불량과 허위 보고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진에어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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