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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픔 고스란히…똑바로 선 세월호 내부 공개

<앵커>

2주 전에 바로 세워진 세월호의 내부가 오늘(24일) 공개됐습니다. 4년 전 그날의 상처와 흔적들이 찢기고 녹슨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함께 선미를 통해 세월호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화물칸인 D데크입니다. 자동차들이 실려 있던 곳입니다.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노란 기둥을 받쳐 놨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져 나온 CCTV가 매달려 있고 화물을 고정했던 장치들이 바닥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권영빈/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 : 차량이나 화물을 싣고 나면 와이어나 로프를 거는 장소죠. 이런 철근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도구거든요.]

사고 당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던 3층 중앙홀로 올라갔습니다.

각종 배선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오승래/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 : 이쪽 안쪽공간이 매점 그리고 이쪽 정면 부분이 안내 데스크,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저 공간이 카페테리아, 여기 안쪽이 오락실·노래방…]

식당 한쪽에 자리 잡은 조리시설은 잔뜩 녹이 슨 채 형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했던 객실 구역입니다. 칸막이는 모두 제거돼 바닥에 남아 있는 구획선으로만 객실 크기와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세면대는 진흙투성이고 배관은 뜯겨 나갔습니다. 핵심 설비들이 모여 있는 기관실과 방향타를 조정하는 타기실은 본격적인 수색과 원인 규명 조사를 위해 이번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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