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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박근혜 '공천 개입' 재판서 "대통령 스타일 아냐" 두둔

정호성, 박근혜 '공천 개입' 재판서 "대통령 스타일 아냐" 두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4일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 스타일과 안 맞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시종일관 그를 두둔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신 이후 당 대표나 대표급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거 승률을 기록한 요인 중 하나가 공천에서 사적 요인들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선거 때마다 당선 가능성 위주로 공천하지 친박인지 아닌지를 고려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가장 경쟁력 강한 사람들을 후보로 선출해서 선거에서 이겼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은 '공은 공, 사는 사' 이런 스타일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도 "당에서 공천을 자율적으로 하는 걸 선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친박 인사들을 대거 당선시키기 위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연설문을 박 전 대통령이 친전 형태로 정무수석실에 내려보냈다는 신동철 전 비서관의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연설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취임 전부터 제가 다 담당을 했다. 만약 대통령이 연설문을 줬다면 제가 써야 하는 데 제가 쓴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다만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을 땐 "저도 놀랐다"며 "대통령이 속으로 삼키시지 막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신데 (그때는) 많이 강한 발언을 하셨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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