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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늙고 병든 밀림의 왕…쫓겨난 우두머리 사자의 마지막 순간

쫓겨난 우두머리 사자의 마지막 순간
우두머리 자리에서 쫓겨난 늙은 사자의 마지막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사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진작가 래리 앤서니 패널 씨는 최근 크루거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사자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병약해 보이고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사자였습니다.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던 녀석은 힘겹게 발을 옮기며 무리 쪽으로 걸어갔지만, 그마저도 버거운지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다 결국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패널 씨는 직감적으로 사자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사자와 더 가까운 곳으로 차를 옮겨 사자의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패널 씨에 따르면, 이 사자는 원래는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였지만 왕위를 빼앗긴 뒤 제대로 사냥도 못 하고 홀로 떠돌다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쓰러진 채 나와 눈을 맞추고 있는 사자를 보면서 나는 그의 몸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가 홀로 외롭게 죽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사자가 주저앉고 나서 약 한 시간 정도 뒤에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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